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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관련시....

도호잔 2018.10.12 19:56 조회 수 : 0


프로브로 성큰을 깨겠소


프로브로 성큰을 깨겠소
러쉬 한참거리
질럿 달리고
프로브로 겐세이 치지요

게임이 꼬인다 질리 있소
오는 오버로드는 공으로 잡으랴오
본진 비었을 때는
함께 빈집을 털어도 좋소

맥햅 아니냐면
웃지요




*시의 감상
본 시는 1년 전 프로토스의 초고수로 군림했던 내림토스의 자작시로 유명하다. 토스의 암울한 시기에 온라인의 숨은 고수로서 수많은 엽기성 전략과 프로게이머들도 울고 가는 초인적인 컨트롤로 유명세를 떨쳤었다. 이 시와 함께 그의 시대가 갔지만, 아직도 질럿 30마리 2열 횡대행진과  마인뛰어넘기 등의 필살기는 테란 유저들에게 공포로 남아 있다.

1연에서 프로브라는 가장 맷집이 약한 유닛으로 저그의 공포스런 성큰을 깨갰다고 공언하는 호연지기를 엿볼 수 있다. 대각선 방향으로 걸리더라도 부지런한 질럿과 초반 프로브 겐세이를 활용해 상대의 발전을 저지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넘쳐난다.

또한 게임이 다소 꼬이더라도 정찰을 위해 날아오는 오버로드를 공짜로 잡는 등, 뜻밖의 우연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인식이 잘 드러난다.  팀플에서 본진이 비었을때 자신이 혼자 깨기보다는 같이 깨겠다는 특유의 협동의식을 엿볼 수 있다.

상대가 "너 맵핵 아니냐 열여덟!" 등의 비속어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작가의 대답은 "살포시" 웃는 것으로, 맵핵이 성행하는 현실에 대해 개탄하기보다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 유저들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너그러운 웃음을 지어줌으로써, 승과 패에 연연하지 않는 "초극의 의지" 로 자신의 의지를 승화시킨다.